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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손 맛 넘치는 제작기

[가죽공예 배우기] 롤업 가죽 필통 만들기 (3) - 가죽재단 / 가죽공예 재료 도구 공구 독학

by 노마딬 2015. 3. 24.

 

 

 

 

 

본격 가죽공예 독학 강좌형 제작기

롤업 가죽 필통 만들기 (3) - 가죽재단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안녕하세요

노마딬ㅋㅋ킴스

유목민입니다.

 

지난 시간엔 재단을 위한 패턴 만들기를 했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만든 패턴을 가지고 

가죽의 재단을 해보겠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롤업 가죽 필통 만들기 (1) -  디자인

[가죽공예 배우기] 롤업 가죽 필통 만들기 (2) - 패턴만들기

 

거두절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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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재단 

 

지난 시간 패턴 작업까지 끝낸 상태 입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젠 위의 패턴 3피스를 가죽위에 올려 놓고 

은펜으로 본을 그린 후 칼로 재단을 해주겠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보통은 패턴을 가죽 온장 위에 올려 놓고 작업하지만

저는 온장을 세로 사이즈인 190으로 잘라놓고 시작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개를 만들 때에는 위 방법이 효과적인데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잘라 버렸습니다. ;;;;;

아무튼 하나씩 만드실 작정이시면 온장에 패턴을 올려놓고 

은펜으로 본을 뜹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손에 잡고 있게 은펜인데 잘 안보입니다. 

태국에서 귀국할때 한국은 비쌀 것 같아 한주먹 사왔는데 

젤러펜 심처럼 생겼습니다. 

좌상단의 마카로 지워지기도 합니다.

한 번 그릴 때 모든 바느질 구멍까지 마킹을 해놓습니다.

그래야 잔 실수가 줄어들고 나중에 지워지더라도 다시그리기 쉽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은펜으로 마킹한 선을 따라 철자를 대고 커터칼로 잘라 줍니다. 

플라스틱자를 쓰면 손가락 잘립니다.

가죽공예 한다면 가죽은 없어도 철자는 꼭 사셔야 합니다.

 

딱딱한 가죽은 굳이 자를 대지 않고 패턴을 올린채로도 칼만 잘 든다면 재단이 가능하지만

염소가죽처럼 부드럽고 신축성이 강한 가죽은 특히 재단이 쉽지 않습니다.

아래부분으로 갈수록 가죽이 늘어나 사선으로 밀리며 잘립니다.

왼손으로는 철자를 강하게 누르고

오른손의 칼은 너무 강하지 않은 힘으로 부드럽게 잘라 내려옵니다.

항상 왼손으로 칼보다 더 아랫부분의 철자를 강하게 눌러줘야 가죽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더불어 재단전 커터칼끝을 부러트려 줘 항상 새것으로 유지해야 절삭력을 잃지 않습니다.

저는 보통 한 작품 재단 하는데 한 개 이상의 칼 심을 소비합니다.

아까워 할 필요 없습니다.

 

보통 전문가들의 재단은

가죽위에 패턴을 놓고 가죽칼로 바로 잘라냅니다.

그래야만 시간과 노력을 절약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커터칼 자체의 절삭력도 좋지 않은 편이라 곡선부의 재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결국 숙달의 목표는 가죽칼로 잡는 것이 맞습니다.

 

head knifes for cutting leather

 

보통 가죽칼이라고 하면 위와같은 것들을 말하는데요.

종류도 엄청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에 관리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숙련되면 곡선부의 재단 뿐만 아니라 

커터칼로는 쉽지 않은 무른 가죽의 재단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하이강스재질의 칼을 숯돌이 갈아 사용하며

절삭력이 뛰어나 자르기 끊어내기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염소가죽 처럼 신축성이 좋고 얇은 가죽을 재단할 때에 

끝으로 갈수록 사선으로 밀리며 잘립니다.

하지만 가죽칼을 이용하면 

가죽의 끝부분까지 자르며 내려오다 쉽게 늘어나는 끝부분에서는 칼을 내리눌러 끊어낼수 있어

마지막까지 반듯하게 잘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ㅇ.ㅇ

그래서 위 처럼 특이한 모양의 칼들이 많았던 거시였던 거시였습니다. ㅋㅋ

 

그치만 커터칼로도 숙련만 되면 어떤 재단이든 가능하다는 사실 ㅋㅋㅋ

굳이 처음부터 비싸고 사용방법도 모르는 칼을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자 이렇게 가장 큰 조각의 재단이 끝났습니다.

위쪽 양 귀퉁이의 라운딩은 나중에 펀칭할 때 라운드 펀치로 한꺼번에 하겠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제 나머지 작은 조각 2개를 재단 할 텐데요.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자투리 부분에 올려 놓고 은펜으로 마킹합니다.

가죽이 좀 딱딱하다면 그림처럼 가죽위에 패턴을 올려놓은 채로 재단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좌상단의 커터칼심을 잘 보시면 보통의 커터칼보다 끝이 더 뾰족한 30도 칼날입니다.

끝이 뽀족하면 곡선부에 조금 더 유리하니 30도 칼날도 좋습니다.

olfa라는 사무용품 브렌드에서는 가죽공예에도 유용할 만한 종류의 도구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둘러보시고 애용하는 것도

가죽공예 도구 구입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위와 같이 작은 패턴들도 은팬을 이용해 마킹을 합니다. 

오른쪽의 커버패턴은 가죽의 자체 단면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죽 자체의 단면은 칼로 잘라낸 단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빈티지한 매력이 있어

잘만 사용하면 디자인 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은펜으로 마킹을 하면 사진과 같이 선명하게 반짝여보입니다.

마킹선을 따라 재단을 하고 펀칭을 한 후 남은 은펜자국은 지우개 마커로 지워줍니다.

 

은펜은 가죽에 따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지우개 마카는 은펜의 은 성분을 산화시켜서 지우는 원리인데

건조한 베지터블 가죽에는 사용 후에 지운 자국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자국이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염색을 하거나 오일을 먹일때 

지웠던 자국이 나타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자신의 제품 공정에 맞게 자투리에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은펜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연필을 사용하고 지우개로 지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무딘 송곳등으로 작은 기스를 내거나 하는 식의 마킹을 하기도 합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렇게 해서 3피스의 가죽 재단이 싱겁고도 장황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제 바느질을 위해 펀칭을 할 차례인데요

펀칭전 꼭 점검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재단검수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집게등을 사용해서 대략적은 모습을 다시한번 만들어 봐야합니다.

아직 재단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재단중 실수로 잘못 재단을 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펀칭이 끝나고 바느질 하다가 뒤늦게 발견하면

잘 정리해놓은 재단 도구를 다시 꺼내야하는 

집중력이 소모되는 불상사가 일어 날 수도 있습니다.

또 디자인을 수정하고 싶은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데

바로 지금이 디자인 수정에 적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공정을 재단검수라고 부릅니다.

 

이번 재단 검수에서는 오른쪽 커버 부분이 영 부실해 보이는 단점을 찾아냈습니다.

또한 가죽 뒷면이 영 깨끗하지 않아 새 제품인데도 새것 안 같은 찝찝함이.. ;;;;아무래도 커버부분에도 가죽을 덧대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재단하고남은 자투리 가죽을 이용해 집게로 가죽을 덧대어 보니 훨씬 좋아 보입니다.

 

 

 

 

 

 

 

디자인 수정 및 패턴 반영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렇게 공정 도중 수정사항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서든 패턴에 적용시켜 놔야 합니다.

안그러면 다음번에 같은 제품을 만들때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하다못해 패턴 위에 붉은 펜으로 적어라도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번 수정사항은 다행이도 기존 패턴에 줄하나 긋는 것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줄 만 긋기에는 너무 싱거우니 기준점도 펀칭해봅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기준점이라 하면 위에서 보는 것 처럼

바느질과는 상관없지만 바느질 할 때 기준이 되는 점을 말합니다.

그러니 펀칭할때 기준점은 구멍을 뚫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실수로 뚫어버리면 대략 난감.;;;;;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렇게 해서 원래는 3피스 였던 롤업 가죽 필통의 재단이 

총 4피스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커버의 커버가 추가 되었네요.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펀칭전 또하나 중요한 것은 

펀칭과 상관없는 은펜을 지워 주는 겁니다.

펀칭시 혼란스러 뚫지 말아야 할 곳을 뚫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그런 경우에도 또한번 재단 도구들을 주섬주섬 꺼내야 하는 비극이..

가죽공예에 가장 큰 자산은 집중력입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렇게 앞 뒤로 살펴가며 필요없는 선을 지우면

펀칭 준비가 모두 끝이 납니다.

 

 

 

하프웨이 포인트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이렇게 재단이 끝나고 펀칭만 남아 있는데

이 시점이 디자인 다음으로 중요한 순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프웨이포인트라고 부르는데

공정의 딱 절반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공정이라서 입니다.

펀칭에 들어가면 디자인적 요소들을 변경하거나 되돌리기 상당히 애매해 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디자인적 요소들을 모두 결정지어 놔야 합니다.

 

디자인 시점에서 완성작까지의 공정이 모두 완벽하게 결정되어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죽이란 잘라봐야 어떤 느낌이 나올지 감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자인 단계에서는 감이 안오는 부분들을 대충 킵해놓고 재단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예를 들면 저는 단추를 쓰겠다는 결정은 있었지만 

어떤 단추를 써야 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가죽을 재단해 놓고보니 확신이 생깁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가죽 줄도 톤이 더 어두운색이 어울리는 군요.

이미 결정된 부분들도 좀더 확신을 얻어 추진력이 생기는 공정입니다.

 

가죽공예 배우기 - 롤업 가죽필통 만들기

 

바느질 실의 색을 정하는 것처럼 어려운 작업도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재단전 디자인 단계에서 결정해 놓지만

재단을 해놓고 나면 또 마음이 변할때가 많은게 실 색입니다.

이 때에도 결국 결정못해 보류하고 있다가 

바느질 직전에 검정색으로 결정 했답니다.

 

위에 보이는 실은 태국에서 사온 4합 초사입니다.

가죽공예에 쓰이는 실 또한 종류와 가격이 천차 만별이라 

나중에 따로 정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드디어 하프웨이 포인트를 넘어섰습니다.

자세하게 쓰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이렇게 길어 질 줄 몰랐습니다.

재미도 없고 분량만 장황해

읽는 분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이 제작기가 끝나면

가죽공예 공구와 재료등을 정리해보는 강좌를 

싸지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 없어서는 

가능할까 싶습니다. 

ㅠㅠ

뭔가 

후회스런 밤입니다.

모쪼록

좋은 꿈 꾸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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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