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죽공예/손 맛 넘치는 제작기

[가죽공예 DIY] 내 맘대로 가죽자켓 수선하기 (1) / 가죽공예 재료 공구 도구 독학

by 노마딬 2015. 3. 30.

 

 

 

 

 

 

가죽공예 독학 하다보면 마주치는 복병!!!

지인께서 부탁한 가죽자켓 수선하기!!!!

 

 

안녕들하십니까?

손 맛 넘치는 가죽예술품을 만드는

노마딬ㅋㅋ

수석 디자이너 ㅋㅋㅋㅋ

유목민입니다 ㅋ

 

가죽공예를 독학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시련이 있습니다.

가죽공예 독학 한다구우?

그럼 이런 것도 고칠 수 있어??

 

아니... 고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

아놔..

 

각종 수선 미션!!!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잘 해도 본전!!!!

못하면 개 민폐!!!!!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절대 피할 수 없는 지인의 부탁!!! 

ㅠㅠ

 

 

아무튼

 

 

 

 

 

 

[]

   

 

 

 

 

 

 

얼마전 한 지인님께서는

무려 신혼여행에서!!!

심지어 커플로 구입하셨다는 !!!!!

 

가죽자켓의 수선을!!!!

 

의....뢰... 해... 주... 셔... 어요....

 

주머니 부분이 찢어진 가죽자켓을 받아들고는

바로 수선집으로 직행하고 싶었으나...

이미 한 번 가죽자켓 수선집에서 수선을 했지만

또 다시 찢어진 가죽자켓이라...

 

어쩔수 없이 받아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ㅠㅠ

 

아무튼

아래가 바로 그 문제의

신혼여행 기념 커플 가죽 자켓 되시겠습니다 ㅋㅋㅋ

 

 

 

여성 가죽자켓인데 양가죽으로 만든 

매우 부드럽고 매우 고급스러운

다시말해 

제법 가격이 나갈 듯 한

ㅜㅜ

한마디로

절대 실패하서는 안되는

가죽자켓 수선 미션이라는 말입니다.

아.. 부담스럽습니다 ㅋ

 

어디가 망가졌냐 하면..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바로 왼쪽 주머니 부분입니다.

가죽 자켓에서 가장 잘 망가지는 부분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심각하게 찢어지기 전에 

가죽자켓 수선집에 가서 조치를 받습니다만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이번 케이스는 아무래도 가죽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비전문가의 어설픈 수선이 불러온

대.형.참.사라 할 수 있습니다.

가죽자켓 수선집에서는 찢어짐을 방지하기위해 

안쪽에 다른 가죽을 덧대고 본드로 부착후 미싱질을 했습니다만...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탄력있는 가죽자켓에 탄력이 없는 가죽을

접착력이 약한 본드로 붙이는 바람에

오히려 더 크게 찢어져 버렸습니다.

다략 난감한 상황.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이정도 찢어지면 그냥 포기할 만도 하지만

신혼여행기념이라 ㅋㅋㅋㅋ

심지어 남편분과 같이 맞춘 커플 가죽 자켓이라

제 손을 꼭 잡으시며

장애가 있어도 좋으니 살려만 달라며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네.

제가 살려 드리죠 ㅋㅋㅋㅋㅋ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반대쪽 가죽자켓의 이음부도 머지않아 찢어질 위기.

그리하여 대 공사가 벌어지게 생겼습니다. ㅠㅠ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마치 내시경 검사처럼 ㅋㅋㅋ

일단 안감을 조금 뜯어 가죽자켓 내부를 들여다 봅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가죽자켓 수선집에서 붙여놓은 가죽이 보입니다.

싸구려 크롬코팅 가죽인데 탄성이 없어

탄성있는 양과죽과 붙여놓으면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떨어져 버리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한지라

전신마취를 결심한 의사의 비장한 표정으로

안감을 더 뜯어냅니다.

 

 

 

 

 

 

일단 전에 가죽자켓 수선집에서 붙여놓은 싸구려 가죽을 제거합니다.

겉감과 재봉질을 해 놓았는데 그 부분은 놔두고 나머지만 오려냈습니다.

얇은 양가죽은 같은 부위에 여러번 재봉질을 하면 결국 찢어집니다.

그래서 얇은 양가죽의 수선은 손바느질로 수선하는 게 가죽 보호에 더 좋습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본드칠을 위해 가죽자켓을 아예 까 뒤집었습니다.

검정색 부분이 주머니 재봉부분의 보강재입니다.

주머니 처럼 내구성이 필요한 부분에 위와 같이 

얇은 천을 덧대어 재봉질을 해주는데,

 

이 가죽 자켓은 생산단계의 재봉질에서 보강재가 밀려 

하필 보강재가 가장 필요한 부분 몇 땀에만 보강재가 없는 

말하자면 제조상의 불량이 발생해 

주머니가 찢어진 경우 입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본드칠 할때 본드가 아래로 흐르지 않게 두꺼운 종이를 아래쪽에 깔고

집게로 고정시켜 줍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본드칠에 방해가 되는 보강재며 실밥들을 정리해 줍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위에 보이는 돈피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정교하게 본딩해줄 계획입니다.

위 돈피는 습기때문에 변색되어 사용하긴 어려운 가죽이었는데

혹시 몰라 안버리고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럴때 제격이네요!!

 

가죽자켓의 양가죽과 거의 동일한 탄성을 가진 돈피라

본딩만 잘 해놓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돈피 뒷면에는 기모들이 많아 다른 가죽들보다는 더 큰 접착력을 발생시킵니다.

겸사겸사 이번 가죽자켓 수선 미션에 제격인 가죽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일단 아끼지 말고 큼지막하게 잘라

가죽자켓의 환부에 올려 놓고

마치 성형외과 의사가 환자의 얼굴에 매직질 하듯

은펜으로 수술할 부위를 그려봅니다.

 

ㅋㅋㅋㅋ

ㅋㅋ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덧 댈 돈피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돈피 위에 찢어진 부분을 미리 마킹해 둡니다.

접합부위를 다시한번 정리해 줍니다.

 

 

 

 

본딩의 노하우는 

반드시 접합할 양면 모두에 본드를 발라 주어야 하며

발라놓은 본드가 어느정도 마른후 붙여주고

부착 후 본드가 경화되는 과정에서 적당한 압력을 가해 공기를 최대한 빼주는 것입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보통 자주하는 본딩 실수는 

본드를 과하게 많이 바르고 마르기 전에 황급히 붙여주는데

그러면 본드가 산소와 반응하는 시간이 짧아 오히려 접착력이 떨어지고 

마른 후에는 딱딱해 집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이전 가죽자켓 수선집에도 

너무 많은 양의 본드를 안감 보강가죽에만 발라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양가죽쪽에는 본드 자국이 하나도 없습니다. ;;;

아마도 가죽자켓 수선 경험이 적은 수선집이었나 봅니다.

 

 

 

 

 

 

가죽은 페브릭 원단과 특성이 완전히 다른 소재라

꼭 경험있는 집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위와 같이 아니 고친만 못한 

오히려 사태가 더 커지는 불상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가죽공예 Diy 가죽자켓 수선

 

이제 본드를 발라 보강돈피를 부착해줘야 하는데요..

생각보다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랔ㅋㅋㅋ

오늘은 일단 요기까지 ㅋㅋㅋ

내일 정신 맑을때 하기로 해요 ㅋ

아놔..

포스팅이 이리 길어질 줄은 ㅋㅋㅋㅋ

 

생각보다 스트레서 쩌는 

가죽자켓 수선기!

2편에서 

 

[가죽공예 DIY] 내 맘대로 가죽자켓 수선하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