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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hions

암환자가 되었다.

by hionsK 2023. 11. 23.

 

 

 

 

 

나는 아직 아프지 않은데.
그래서 암환자란 자각도 없는데.

그러니까 내가 헤실거리며 농담 따먹기를 하고 즐겁게 놀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건 한큐에 끝이니까.
어차피 오픈을 해야한다면 누구한테 해야하지?
뭐 사실 할 사람도 없는데.
근데 오픈을 하건 안하건 나는 페이스북으로 친구들에 이런저런 일상을 잘 공유하니까
그래, 페이스북이 한큐에 짱이겠다.

상처에 붙인 밴드를 떼어 낼 때 한번에 확 잡아 뜯는 기분으로.
그렇게 글을 올렸다.

계속 알림이 오길래 모든 알림을 지우고 끝내 페이스북 어플을 지워버리고 마치 아무일 없는 듯 눈을 감았다.
근데.. 뭔가 좀 서늘해져서 핸드폰을 보니까…
미쳤다…
인스타그램으로 공유가 되었네.

페이스북은 그냥 내 오랜 온라인 벗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일상을 공유하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지만,
인스타그램은 노마딬을 통한 고객들이 많아.. 와 미친다. 페이스북 말투로 인스타를 하다니..?

서둘러 지웠는데 이미 댓글과 좋아요 수가 많이 찍혔더라.

모른척… 30분만에 아무일도 없었단 듯이.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딩동딩동 들어온다.
안믿겨서 아이디어스와 네이버스토어팜을 찾아가 보았노라고. Sun작가님 것 외에 Hion작가님 것만 싹 내려가 있어서 마음이 그랬다고.

그저 메시지에 하트 하나 찍어 읽었음을 표시하고는 아무 말도 답하질 못했다.

다시 또 골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