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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6회차 24.03.07~24.03.09 이제 항암의 반절이 지나갔다. 총 8회 중 4회는 AD마이신+엔독산 그리고 나머지 4회는 도세탁셀(탁소텔) 검사를 해보니 표적항암 할 정도의 수치가 꽤 애매해서 표적항암은 안 하기로 했다고. 항암을 할 때마다 매번 입원을 하는데, 처음엔 병원 밥도 잘 먹고, 병원 생활도 알차게 보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좀이 쑤시게 되더라. 병원밥은 이제 냄새 맡는게 어려워져서 아예 밥을 넣어주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아침에는 요거트에 그레놀라 만들어 둔 것과 바나나로 간단히. 저녁엔 일정 다 끝나고 간호사선생님들 회진 끝나면 도망 나와(?) 바깥에서 밥 먹고 들어온다. 보통 슬쩍 외출시간이 1시간 안팎이면 괜찮을텐데, 우리는 밥을 막 엄청 천천히 먹는 느림보들이라서 밥 먹는데만 1시간,.. 2024. 4. 6.
다사다난한 케모포트 삽입기 1. 23.12.10-11 강릉아산병원 입원 2회 차. 이번에는 기필코 1인실로 바로 들어가리라, 하고 다짐한 것은 지난 입원 때 코로나에 걸린 것도 한몫했지만 또 첫 항암인데 면역력이 별로인 상태보다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어서였음. 그래서 입원 등록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도착했는데도 내 앞으로 4명이 있더라. 원래 혈액종양내과 관련 병동은 8층 이랬는데, 1인실이 없어서 m층으로 입원을 함. 처음 입원 한 병동은 b층이었는데 여기서의 기억이 엄청 좋았어서(물론 코로나 때문에 고생했지만) b층으로 다시 가길 내심 바랐으나 그게 내맘대로 되겠냐.ㅋ 어디나 다 똑같겠지, 했는데 아닌가봐. 역시 우리와 꿀인 케미를 가진 의료진들이 있고 아닌 의료진들이 있는데 확실히 b층은 완전 극호/ 이번에 입원한 m층은... 2023. 12. 26.
날라리환자 병원은 늘 그렇다. 내 신체리듬과 전혀 반대인 곳. 잠들락 하면 달려와 내 혈관을 찌르는 곳. 혈관은 오늘도 숨었다. 오른쪽 팔은 이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혈관을 보호해야하는 팔이라서 무조건 왼팔에 혈관을 잡아야 하는데 이미 여러개의 상처들로 결국 시계차는 곳까지 내러오게되었다. 오늘은 CT와 MRI를 찍었으면 했다. 자리가 나면 좋겠다고. 일단 CT촬영을 해야하니 금식을 하면서 뭐든 얼릉. 먼저 MRI호출부터 왔다. MRI는 엎드려서 움직이지 않고 45분간 기계안에 들어가 있는거라 한다. 폐소공포증이 있는지 묻고, 혹시 만에하나 뭔 일이 있으면 벨을 누르라고 호출기를 손에 쥐어주며… 그래도 진행 해야해요, 이거 꼭 찍어야해요 아시죠? 한다. 귀마개를 꽂아주고, 헤드셋을 덮어준다. 노래는 90년대 .. 2023.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