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뭬야? 손으로 백팩을 만든다고? 그것도 가.... 가죽 붹!팪!
< 만들면 만들 수록 손해나는, 타산성 제로의 본격 노가다급 하지만 좀 근사한 소가죽 백팩 만들기 (3) >
안녕들 하신지요?
연일 계속되는 포스팅에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는 유목민입니다.
ㅋㅋㅋㅋ
진짜 안녕들 하신지욬 ㅋ
전 안녕합니다 ㅋ
2탄에서는
최고난이도 윗판 자크부와
뒤판과 어깨끈 결합까지 끝냈고
이제 남은것은
1. 앞판
2. 어깨끈
3. 뒷판
4. 밑판
5. 윗판 자크
6. 윗판 핸들
7. 내부 칸막이
8. 각부 합체
9. 뒤집기
정도 남아있네요.
오늘 포스팅을 끝내려고 하는데
가능 할까요?
개촙블로거라
어찌해야할지 몰라
닥치고
ㅋㅋㅋㅋ
아무튼 시작합니다.
6번 윗판 핸들,
다시말해 손잡이 를 만들 순서인데요
구형버전의 손잡이 였습니다.
영 빈약하고
볼품없어보여
볼 때 마다 바꿔야겠다 벼르던 부분인데요
이번에
작정하고
무개념
혈기왕성
개촙
가죽아티스트 곤조 쩔어
쫄지말자
마음가짐으로
디자인하기로 했으니
품은 더 가더라도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디자인의 핸들을 만들기로
작정했습니다.
고민 고민하다 탄생한
이름하여
두고두고 쓸만한 소가죽 백팩 핸들.jpg
제법 그럴싸 하죠?
보강재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실과 가죽으로만 만들었습니다.
묵직한 맛이
자꾸 쥐고 흔들고 싶어지는
소가죽 핸들 되시겠습니다.
핸들은 총 5피스 가죽과 2개의 매탈링으로 구성됩니다.
좌측부터
본채와 핸들 연결을 위한 접합부,
핸들심과
핸들을 감싸는 손잡이 부분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이 손잡이의 핵심은
오른쪽 손잡이 가죽의 바느질 구멍 간격입니다.
이건 가죽마다 두께와 무르기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접어보는 수 밖에요.
일단 가죽에 기준이 될 구멍을 하나 뚫고
가죽을 완성될 모양으로 접어
핸들을 관통할 바늘구멍 간격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얼마나 접었는지 오른쪽 가죽 색이 울긋불긋 합니다.
그렇게 찾아낸 간격을 토대로
사진의 좌 상단 처럼 패턴을 만들고
그 패턴을 다시 가죽위에 옮겨
최종적인 바느질 구멍을 뚤어줍니다.
귀찮은 작업이죠.
게다가 바느질도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무려 8겹의 가죽을 관통해야하는 작업이라
바느질 구멍의 정렬이 완벽하지 않으면
바늘을 찔러 넣는일 조차 쉽지 않는
비교적 고난이도 작업 되시겠습니다.
난이도는 어렵지만
손맛은 기가막히게 좋은 작업입니다.
바느질 한땀에 성공 할 때마다
위아래로 팽팽해진 가죽이
쫀득쫀득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가막힌 손맛이 밀려옵니다.
완성해놓고 보니
쫀득쫀득
탱글탱글
비엔나 소쎄지 간지의
완소
"두고두고 쓸만한 디자인"
"어쩐지 부여잡고싶어지는 마력의"
핸들이 완성되었네요 ㅋㅋㅋ
ㅋ
ㅋㅋ
ㅋㅋ
아놔
이맛이 손맛이제 ㅋㅋㅋㅋ
ㅋ
항상 로고는 어디에 들어가야 하나가
숙명적 고민사항입니다.
잘 보이는데 찍어 넣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잘 숨겨서
궁금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때문에
매번 고민하게 되죠.
이번에는
가방을 열었을 때
떡
하니 나타나는
깜놀스런 위치에 집어 넣기로 결정하고
안주머니에 박아 넣었습니다.
로고 들어갈 바느질은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로고 각인은 완벽하게 했지만
바느질이 서툴면
완성도가 팍! 떨어지는 느낌이 드니까요.
안주머니 칸막이는 보시는 바와 같이
안감 두겹 사이에 부드러운 보강재를 넣고
윗면에는
값싼 크롬코팅 가죽 자투리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렇게 보변 볼품 없지만
뒷판과 결합하면
노트북이나 서류철을 수납하면서도
로고가 아름답게 박힌 모습이
그럴싸 해 집니다.
아무튼 이로써
1. 앞판
2. 어깨끈
3. 뒷판
4. 밑판
5. 윗판 자크
6. 윗판 핸들
7. 내부 칸막이
8. 각부 합체
9. 뒤집기
까지 끝이 났습니다.
이젠
8번 각부 합체를 할 때가
드디어 왔습니다.
개고생
개노가다
시작인 거죠
ㅠㅠ
윗판과 밑판을 앞판에 먼저 바느질 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출연한 밑면.
사진 윗부분이 밑면이고
사진 아랫부분이 윗면 자크부입니다.
그야말로 최고 난이도 입니다.
앞판과 옆판 사이에 간지도 들어갑니다.
간지 사진이 없네요.
화살표부분 입니다.
간지난다 의
간지 말고요
사이 간자 써서
위판과 뒷판 사이의
볼록한 부분을 말합니다.
정식명칭은 뭐라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냥 그렇게 부릅니다.
구형 사진으로 보면
뒷판과 앞판 사이 볼록 나온 부분이 간지입니다.
저 안에 플라스틱 심재를 넣어주기도 하는데
저는 생략 했습니다.
가죽이 충분히 쫀득하거든요
정식명칭이 뭔지 아시는 분 있으시려나.ㅋ
정식교육의 혜택을 받지못해
명칭을 모르니 검색도 못하는
유목민의 비앸ㅋㅋㅋ
그래도 햄보켘ㅋㅋㅋ
안감 포함해 최대 13개의 레이어를 관통하는 바느질 작업입니다.
게다가 실의 길이도 길어 하다보면 손이 아니라 팔 전체가
저려올만큼 힘도 드는 작업입니다.
앞면과 위아래면을 다 결합했으면
어깨끈 달린 뒷면을 합체해야 합니다.
이렇게 뒤집힌 채로 바느질하고
마지막에 자크를 열어 뒤집으면 완성되는 가방입니다.
중요한 것은 앞판과 뒷판의 기준점이 정확히 일치해야만
모양이 정확한 작품이 나옵니다.
사진에서 바느질 된 첫 땀이 뒷판의 중앙 기준점입니다.
여기에 윗판 중앙점이 정확히 맞아야 하고
앞판과도 정확히 맞아야
앞판과 뒷판이 서로 틀어지지 않고 정확한 모양을 유지합니다.
대략 눈짐작으로 중앙을 맞춰
가방을 만들었는데
완성하고나면
묘하게 틀어져 보이는 가방이 나옵니다.
이 가방이 개촙시절 디자인한 가방인데
언듯 보면 잘 만든것 같지만
위에서 자세히 보면 표시해 놓은 것 처럼
앞판과 뒷판이 살짝 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라면 당근 안하는 실수겠지만
초보시절엔
뭐
괜찮겠지
하며 넘어갔었는데
큰가방 만들땐 치명적인 실수가 되겠죠.
처음부터 완성도의 기준을 높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ㅋ
암튼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제 초보시절 작품도 제법 스타일있다는 ㅋㅋㅋㅋㅋ
천재 --V
다음 포스팅은 저 가방으로 해야할 듯 ㅋㅋ
개 노가다 바느질이 계속 되어집니다.
안주머니 부분부터는
엑스 바느질로 스타일을 가미합니다.
실 색깔도 갈색으로 바꿨습니다.
뒤집으면 갈색실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어찌어찌하여
만리장성을 쌓고도 남을 열정을 소진한 결과
바느질이 끝났습니다.
이제 뒤집기 한판 승부가 남아있네요.
뒤집기 전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각 부품들이 제대로 들어갔나 확인해야 합니다.
개촙시절
바느질이 끝나 너무 흥분한 나머지
확인도 안하고 가방을 뒤집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뒤집기는 꽤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왜냐하면
뒤집을 때 잘못하여 무리한 힘을 가하면
가죽에 치명적인 기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 손톱이 들리면 손톱 중앙에 남는 자국처럼요.
특히 애나멜이나 크롬으로 코팅된 가죽들
뿐만아니라 오일풀업으로 약간의 광택이 있는 작품에서도
뒤집기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 여유 없는 모서리부를 뒤집을때
너무 큰힘을 가해 무리하게 뒤집으면
실이 끊어지거나
가죽이 늘어나 바느질 구멍이 늘어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뒤집을 것을 감안한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이 가방의 모서리 곡선 원주도
뒤집기를 염두해둔 치밀한 계산에서 나왔.....
나? ㅋㅋㅋㅋ
ㅋㅋㅋㅋ
암튼 뒤집기는 제법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만
제가 이번에 사용한 가죽은 매우 드라이하고 제법 소프트한 관계로
또한 뒤집기를 염두해둔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디자인이므로
손쉽게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가죽제품이 뒤집히는 모습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나온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뭐랄까
곤충의 변태장면
혹은
돌고래의 출산
아니면
기린의 수면장면처럼
포착하기 매우 어려운 장면입니다.
왜냐하면
모두들 제품에 손상이 갈까봐 후다닥 해버리니까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외계인이 촉수를 늘어뜨리고 뒤집히는 모습같습니다.
뒤집히며 드러나는 뽀얀 속살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뭐래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
ㅋㅋㅋ
그리하여 완성된
만들면
만들 수록
손해나는,
ㅠㅠ
타산성 제로의
본격 노가다급
하지만
좀 근사한
소가죽 백팩
휴...
섹시합니다요.
ㅋㅋㅋ
ㅋㅋㅋ
뒷태는 귀욤귀욤 합니다욬 ㅋㅋㅋㅋ
내부는 어쩐지 쓰담쓰담 하고픈 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아직 핸들을 안 달았네 ㅋㅋㅋㅋㅋ
아씨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없시욬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흥분해섴ㅋㅋㅋㅋㅋ
사진찍는걸
깜빡 ㅋ
ㅋ
ㅋ
ㅋㅋㅋㅋㅋ
ㅋㅋㅋ
에헴!!
진정하고!!
장기간 작업에 들뜬 가죽표면도 진정시키기위해
가죽 오일을 발라줌니다.
최대한 경쾌하게 ㅋㅋㅋ
마치
춤추듯이 ㅋㅋㅋㅋ
아놔 진정이 안됩니다 ㅋ
이리하야 완성된
섹시미와 귀욤미와 쓰담쓰담미를 겸비한
쫌 근사한
소가죽 빽팩이 완성되었습니다.
짝짝짝짝짝
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핸들도 쫀득하게 달린것이
왠지
자꾸
잡아 쥐고 흔들고픈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이맛에
가방 만든다넼 ㅋㅋㅋㅋ
모델
여친
고마웤ㅋㅋ
ㅋㅋ
사랑햌ㅋ
여러분도
사랑햄ㅋㅋ
또봐요
꼬옥
공감꼭
꾹
조아?
좋아요
꼭
ㅋ
ㅋ
바이
ㅋ
'가죽공예 > 손 맛 넘치는 제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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