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와!!!! 가죽으로 청바지를 리폼한다고오?
< 티벳 청년이 의뢰한 청바지 리폼 미션!! (1) >
안녕들하십니까?
가죽 만들랴 블로깅하랴
바쁜듯 바쁜것 처럼 바쁘지 않은
유목민입니다요 ㅋ
진짜 안녕들 하시죠?
오늘 블로그 누적방문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습니다. ㅋ
본격 블로깅 후 한달만의 ㅋ퀘거입니다.
내일쯤 일일방문자수 100명 돌파예정입니다.
블로그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근황은 이만하고
오늘 포스팅은
가죽으로 구제 청바지를 리폼해보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리폼을 했었던 ;; 이야기 입니다.
인도 다람살라 살때
잠펠이라는 이름의 티벳 청년이
낡고 낡아 걸레로도 쓰기 힘들것 같은 청바지 하나를 들고와 말했습니다.
"가죽으로 리폼해 주길 바래"
뭘 해달라고?
"가죽을 이용해 멋지게 만들어 달라고"
저기 난 가방 만드는 사람이지 옷 수선하는 사람이 아니야.
"수선을 해달라는 게 아니라 예술품을 만들어 달라는 말이야.
넌 레더 아티스트잖아"
아...
음....
고뤠? 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ㅋㅋ 사람보는 눈이 ㅋㅋㅋ 있구나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걱정마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ㅋㅋㅋ
난 천재니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
ㅋㅋㅋ
ㅋㅋ
ㅋㅋ
ㅋ
ㅋ
.
.
...
....
.....
그땐 몰랐죠.
이 낡아빠진 청바지가
제발목을 잡을 줄은....
이번 포스팅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도해 본
그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작업
가죽으로 청바지 리폼하기 입니다.
아무튼 시작합니다.
가죽인생의 최대 위기
악몽같은 잠펠씨의 청바지 되시겠습니다.
본인 말로는..
옷장의 에이스 랍니다.;;;;;
핏이 너무 맘에 들어
망가지면 수선하고 수선하기를 반복할 정도로
애지중지했던 청바지 랍니다.
좌상단에 천으로 덧 댄것도 있습니다.
휴.... 이걸 입고 다녓단 말이냐.
뒷주머니는 뭔가...
뭐랄까...
유치.
유치합니다.ㅋㅋㅋ
뒷주머니는 떼어내어 걸레로 쓰기로 결심합니다.ㅋㅋ
그나저나 엉덩이와 무릎의 커다란 빵꾸는 어쩌란 말입니까.
이런 작업은 처음 하는 것이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거의 3주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못 입어도 상관 없으니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주길 바래"
자투리라고 했겠다!!!!
못 입어도 상관 없다고 했겠다!!!
어느날 저녁.
용기를 내어
자투리들을 올려 놓아 봅니다.
ㅋㅋㅋㅋ
아놔.... 좌절
레이아웃을 잡아봅니다.
아놔....
이걸 완성해도 입을 수 있겠냐? 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군복 같기도 하고,
70년대 고고장에서나 입엇을 법한 비주얼
ㅋㅋㅋ
어쩐지 동물적인 감각 ㅋ
아.. 어쩌지?
그런데 저걸 어떻게 옷에 붙인담?
상상력 고갈에 시달리다
앤틱 색상의 리벳에 의존해 봅니다.
이쯤되니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런 고민할 시간에
가방이나 하나 더 만들걸...
아...
빨래는 글럿습니다.ㅋㅋㅋ
입고 다니는 것도 글럿습니다.ㅋㅋㅋ
어지간한 용자 아니고선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의 레더진입니다.
ㅋㅋㅋ
그나마 낫네요.;;;;
최선보단 차악을 선택하기로
결심합니다.
일단 이런 스타일로 작업을 해나가야 겠습니다.
가방을 만드는 일은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달성해가는 과정이지만
이 작업은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야하는 작업임을 깨달았습니다.
순발력 떨어지는 저로서는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건...
흡사...
가죽으로 재즈를 하는 기분.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열악한 작업실이
개 난장판이 되었습니다.ㅋㅋㅋㅋ
인도 다람살라에 살 때
방 한쪽에 나름 작업실로 꾸며
가방을 만들던 시절입니다.
그립네요.ㅋㅋㅋㅋㅋ
맨 뒤에는 침대다이입니다.
가구가 귀한 인도에서
침대다이를 벽에 세워
테이블 겸 수납장으로 사용합니다.
ㅋㅋㅋㅋ
침대 다이 앞에 작은 테이블은
뒷집 전파사에서 얻어온
텔레비젼 껍데기 입니다. ㅋㅋㅋ
안에는 안감과 스트렙들 넣어두었죠ㅋ
아..
그리움 돋넼ㅋㅋ
정신 차리고
유치하고 아동틱한 뒷주머니는 떼어 버렸습니다.
차악이지만 스타일이 정해졌으니
응용해서
재즈하듯
네모진 자투리들을 늘어 놓습니다.
어차피 입고 돌아다닐 수는 없을 것 같으니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주머니 만들기 돌입.
배치된 자투리들에
일일히 계산에 계산을 거듭해
바느질 구멍을 뚫어줍니다.
배열이 흩어지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바느질 구멍을 정확히 계산해야 합니다.
하나라도 틀리면.
뭐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못입을 거.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 입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해집니다.
재즈도 그런겁니다.
듣는 사람이 좋아해주길 바라면
공연을 망칩니다.
내가 만족하는 음악을 연주하면
사람들이 좋아해 줍니다.
전 재즈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
ㅋㅋ
ㅋㅋ
ㅋ뭐래
엑스 바느질로 바느질을 합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가죽을
한꺼번에 바느질 한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완성하고 나니
나름 빈티지한 느낌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테이블이 추억돋아ㅋㅋㅋ
칼질 할 만한 테이블이 없어서
집주인에게 사정해 온전한 타일을 한 장 얻어왔습니다.
타일 밑에 있는 것은 떨어진 창문이곸ㅋㅋㅋㅋ
그 밑에는 새로산 압력밥솥을 포장했던 박스가 있습니다.
아~ 그립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청바지와 바느질 할 구멍을 뚤어줍니다.
자투리를 활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로고가 찍혀있습니다. ㅋ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다시는 안하렵니다.ㅋㅋㅋ
ㅋㅋ
그리하여 완성된 뒷주머니 입니다.
나름 신경써서 실 색깔도 다르게 해봤는데
뜯어 내려다
재즈 공연 하는 마음 가짐으로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차피 못 입을 거라 그런건 아닙니다.
아무튼 매우 많이 못봐줄 정도로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엉덩이가 예쁘진 않지만 착장샷도 올려봅니다.
주머니가 큼지막한게 맘에 듭니다.
왼쪽에 주렁한 스트렙들은
나름 생각이 있어서 놔둔 겁니다.ㅋㅋ
그나저나
앞면은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ㅜㅜ
이제 겨우 뒷주머니 하나 끝냈는데
진이 다 빠집니다.
재즈 연주자들은
대단합니다.
ㅋㅋㅋㅋㅋㅋ
ㅋㅋ
또 한동안 저리 놔두고
바라만 봐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생각이
떠 오를
때까지.
< 포스팅>
다음 시간에
뵈요
꼬옥
예약 하는
맘으로
공감도
꼭
ㅋ
ㅋ
또
봥
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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