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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병원1인실2

다사다난한 케모포트 삽입기 2. 23.12.11 정신 차려보니 수술대기실이었다. 내 옆으로 자꾸 환자들이 새로 쌓이고 환자들이 들고 날때마다 열리는 문 밖에 선우가 계속 내 쪽을 보며 있음. 문 열릴 때마다 휴대폰 액정에 ‘이거 국소마취인데 생각보다 안아프대’ ‘요나야, 2~30분이면 끝날꺼래.’ ‘내가 여기서 기다릴께, 잘하고 나와’ 이렇게 글을 띄워 보여주는데 난 계속 어리버리...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보다 늦게 온 환자들도 들어가는데 나는 계속 늦어졌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수술방으로 들어 가, 이동베드에서 수술대로 올라가, 수술 준비를 함. 머리에 수술모자도 쓰고, 고개는 수술할 부위 반대로 돌리고, 어깨를 드러내고, 요오드 용액을 주룩주룩 흘리며 소독을 했다. 수술 부위를 제외하고 천을 덮고, 그 위에 다시 두툼한 .. 2023. 12. 28.
다사다난한 케모포트 삽입기 1. 23.12.10-11 강릉아산병원 입원 2회 차. 이번에는 기필코 1인실로 바로 들어가리라, 하고 다짐한 것은 지난 입원 때 코로나에 걸린 것도 한몫했지만 또 첫 항암인데 면역력이 별로인 상태보다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어서였음. 그래서 입원 등록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도착했는데도 내 앞으로 4명이 있더라. 원래 혈액종양내과 관련 병동은 8층 이랬는데, 1인실이 없어서 m층으로 입원을 함. 처음 입원 한 병동은 b층이었는데 여기서의 기억이 엄청 좋았어서(물론 코로나 때문에 고생했지만) b층으로 다시 가길 내심 바랐으나 그게 내맘대로 되겠냐.ㅋ 어디나 다 똑같겠지, 했는데 아닌가봐. 역시 우리와 꿀인 케미를 가진 의료진들이 있고 아닌 의료진들이 있는데 확실히 b층은 완전 극호/ 이번에 입원한 m층은... 2023.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