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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마이신4

항암 6회차 24.03.07~24.03.09 이제 항암의 반절이 지나갔다. 총 8회 중 4회는 AD마이신+엔독산 그리고 나머지 4회는 도세탁셀(탁소텔) 검사를 해보니 표적항암 할 정도의 수치가 꽤 애매해서 표적항암은 안 하기로 했다고. 항암을 할 때마다 매번 입원을 하는데, 처음엔 병원 밥도 잘 먹고, 병원 생활도 알차게 보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좀이 쑤시게 되더라. 병원밥은 이제 냄새 맡는게 어려워져서 아예 밥을 넣어주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아침에는 요거트에 그레놀라 만들어 둔 것과 바나나로 간단히. 저녁엔 일정 다 끝나고 간호사선생님들 회진 끝나면 도망 나와(?) 바깥에서 밥 먹고 들어온다. 보통 슬쩍 외출시간이 1시간 안팎이면 괜찮을텐데, 우리는 밥을 막 엄청 천천히 먹는 느림보들이라서 밥 먹는데만 1시간,.. 2024. 4. 6.
AC 항암은 가고 TC 항암은 오라. 23.12.10-24.03.06 첫 항암부터 4회차까지 에이디마이신 + 엔독산. 그리고 5회차부터 마지막인 8회차까지 도세탁셀docetaxel(탁소텔). 다행히 4회차까지의 AD항암 부작용은 꽤 선방했다. 약을 맞고 속이 메슥거리는 부작용으로 3~4일간 짜증스럽고 탈모가 와 가끔 불면증에 다크서클이 내려오면 매드맥스의 워보이처럼 내 모습이 웃겨보이고 손톱이 검정색 선이 착색되고 뭐 그정도. 아, 귤중독이 있었다. 귤을 한달에 두번씩 총 45kg를 시켜먹었다. 귤이 제일 잘 먹히더라. 귤을 이렇게 열정적으로 사본게 이번이 처음 ㅎ 같이 사는 선우군의 증언으로는 소고기중독과 성격이상, 쇼핑중독이 있다고 강력 어필을 하는데 뭐… 그건 뭐 항암 이전에도… 이제 도세탁셀항암에 앞서 공부한다고 관련 카페 들어가 도.. 2024. 3. 7.
항암 2차 24.01.02-24.01.16 입원하는 날. 연말연시니까 아무래도 입원실이 없을 수도 있겠어, 하고 일찍부터 서둘렀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입원 등록을 하는데, 1인실에 들어가려면 좀 더 일찍 가서 번호표를 뽑아야 할 듯해서.. 계획은 이랬다. 병원에서 나만 차에서 내려 입원등록 번호표를 뽑고, 채혈실로 가 채혈을 하고 다시 돌아와 내 순서를 기다리자. 그동안 선우는 주차를 하면 되고. 호기롭게 달려가 번호표를 뽑으니까, 바로 내 순서가 온다?(뭐 내가 그렇짘ㅋㅋ) 환자번호를 대니, 채혈부터 해야 입원등록을 해준다 한다.(뭐 내가 그렇짘ㅋㅋ 2탄) 채혈을 하러 가, 3통의 붉은 피를 뽑고 다시 입원등록을 했다. 원래 8n병동이 담당 층인데, 자리가 없어서.. 다른 병동 1인실이라도 괜찮은지 묻는다... 2024. 1. 19.
항암 1차 23.12.12-13 케모포트를 쇄골에 심어두었으나, 아직 내 왼팔엔 혈관이 잡혀있는 상태. 움직일 때마다 찡기는 느낌으로 아파서 빼면 안되냐 물으니, 기다리라고. 결국 새벽 6시에 주사를 빼주심. 오전엔 혈관종양내과 전담 선생님과, 영양사 선생님, 약사 선생님께서 병실로 찾아오셔서 한참동안 항암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가심. 또 외과 윤경원교수님의 외래가 잡혔다고 내려가니, 수술부위에 물 찼다고 초음파 하시면서 또 20cc 빼내어 주심. 조용조용 주사기로 물 빼시다가 갑자기 ‘항암 별거 아니에요, 괜찮을거에요.’ 하시더라. 내가 웃으면서 ‘근데 여기저기 다 찾아오셔서 겁을 막 주시고 있어욬ㅋㅋㅋ’ 하니까 웃으시면서 잘 하실거라고. 가끔 엄청 복잡한 모양의 가방을 만들려고 한달 넘게 낑낑거리고 결국 완.. 2023.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