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소리/hions

AC 항암은 가고 TC 항암은 오라.

by hionsK 2024. 3. 7.

23.12.10-24.03.06

첫 항암부터 4회차까지
에이디마이신 + 엔독산.

그리고 5회차부터 마지막인 8회차까지
도세탁셀docetaxel(탁소텔).

다행히 4회차까지의 AD항암 부작용은 꽤 선방했다.
약을 맞고 속이 메슥거리는 부작용으로 3~4일간 짜증스럽고
탈모가 와 가끔 불면증에 다크서클이 내려오면 매드맥스의 워보이처럼 내 모습이 웃겨보이고

어느날 씻으러 들어갔더니 거울안에 워보이가 있더라!


손톱이 검정색 선이 착색되고
뭐 그정도.
아, 귤중독이 있었다.
귤을 한달에 두번씩 총 45kg를 시켜먹었다. 귤이 제일 잘 먹히더라. 귤을 이렇게 열정적으로 사본게 이번이 처음 ㅎ

봉범이네 귤농장 귤을 잘 먹었는데, 야생귤이라서 껍질이 질기지만 그것도 맛있더라. 내가 단귤을 좋아해서 딱 좋았음.




같이 사는 선우군의 증언으로는
소고기중독과 성격이상, 쇼핑중독이 있다고 강력 어필을 하는데
뭐… 그건 뭐 항암 이전에도…

이제 도세탁셀항암에 앞서 공부한다고
관련 카페 들어가 도세탁셀 부작용을 훑어보니

와…
곱니 쫄린다.

평소에도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손발이 자주 저리고 근육통이 심했는데, 도세탁셀은 이게 대표 부작용이더라.
그래서 서둘러 건식 반신욕기를 구매하고,

딱 한번 해보았는데, 몸이 따땃해짐. 근데 엉덩이가 베기고 꼿꼿하게 1시간을 앉아있으니 허리 아픔.


공기압 맛사지기를 구해두었다.

피부가 많이 건조해지고, 그럼 발진이 생기고, 손발톱도 들렸다가 빠지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무시무시하니까 검색해서 전신로션도 준비해두고, 손발톱도 적당한 길이로(들리지 않게) 신경써서 깎아두었다.

무향이고 저자극에 보습용이라서 좋다고하대.


수많은 부작용사례들이
‘근육통 때문에 죽겠어요, 한 7일정도 죽겠어요’ 막 이런글이 다라서.
그 중에 진짜 극소수로
‘저는 AC때가 더 힘들었고 TC는 괜찮았어요. 진짜 컨디션 괜찮았어서 할만 했습니다‘ 라는 글이 정말정말 가끔 보이는데
그거 보이면 제발 나도 근육통만은 안왔으면 좋겠다, 하고 간절해지더라.

부작용을 검색해보니 막 이런게 많더라.

설사+변비
(응?)
탈모+다모
(응???)

이제 AC는 끝나서
AC는 별것 아녔음, 으로 남았는데
도세탁셀은 내가 평소에도 힘겨워하던 부작용이 대표 부작용이라서 그런지 날 좀 쫄게만든다.

뭐 이또한 지나가겠지.



 
 
 
 

'잡소리 > hio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세탁셀 / 탁소텔 너는 정말!  (2) 2024.04.12
항암 6회차  (0) 2024.04.06
당신에게.  (2) 2024.02.13
별거없는 암환자의 일상  (33) 2024.01.27
항암 2차  (64)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