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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12

항암은 항암이고, 일단 먹자. 23.12.01-09 / 먹방&커피투어 in 부산 항암 스케쥴이 잡힌 이후부터 항암 전에 먹고 싶은 것들 다 먹어야겠구나! 하며 먹깨비 모드가 발령되었어. 일단 항암을 하게되면 면역력이 약해지니, 회나 젓갈, 생고기 등을 먹을 수 없게 된대. 일단 내가 가장 아쉬운 게, 연어와 소고기 레어 스테이크. 아... 이 두 개는 진짜 하루 날 잡고 원 없이 먹어야지. 그러면서 선우와 둘이 2박 3일간 여행을 가기로 했어. 부산/전주/여수 이렇게 물망에 올랐다가, 체력이 그래도 있을 때 부산을 후딱 다녀오자! 해서 부산으로 낙점. 첫날의 호텔은 자갈치시장 주변으로 잡아서 근처 깡통시장으로 야시장을 마음껏 즐겼어. 아, 감천마을 야경을 보자고 해 잠시 다녀옴. 이튿날, 잘 먹어야는 목적으로 온 부산이니만큼! 현지인.. 2023. 12. 25.
첫 외래. 내 암은? 23.11.27-30 수술의 고통은 코로나로 덮고, 코로나 덕분에 담당교수면담 외래가 9일이나 밀렸지만, 수술 봉합부위와 배액관제거한 부분을 확인해야해서 코로나 격리가 풀리는 시점에서 제일 빠른 날 ‘상처장루클리닉’의 진료가 잡혔다.(이틀 뒤 담당의외래) 이왕이면 같은 날 한번에 시간을 잡으면 좋을텐데 미안하다던 선생님들에게 괜찮다고. 왜냐면 맨날 산속 집에만 있었어서, 이렇게 사람많고 차 많고 반짝반짝한 도시인 강릉에 놀러 나오는게 참 즐겁다고 ㅎ 수술부위를 소독하고(물론 집에서 드레싱을 잘 했다. 우리는 칼을 다루기 때문에 자주 다쳐서 집안에 상시 소독약과 밴드 웬만한 드레싱도구는 다 갖추어놓았다.) 배액관을 제거한 구멍의 상처도 보기 위해 밴드를 뜯는데… 내가 살성이 참 약해, 선생님과 선우가 대화.. 2023.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