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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k69

항암 루틴 23.12.27-24.01.01 원래는 1월 1일 입원이었는데, 하석훈교수님께서 하루 미루어 2일로 바꿔주셨다. 그럼 뭐해. 내 안락한 호텔 안마의자 안녕, 성심당 안녕. 대전여행이 물거품이 되었고 나는 집에서 갇혀있어야 하는거잖아. 흑흑. 병원에 다녀오고 노시보효과(nocebo)인지 갑자기 방광염이 발발, 꼬박 하루 미열에 통증이 있더라. 근데 또 지나니 멀쩡. 우리의 계획은 심플하지만 원대했다. 항암을 하면서 일단 가죽하는유목민 Nomadik의 일을 80%정도 줄였다. 느슨하게 치료에만 전념하자, 가 목표. 내 디자인과 각인은 닫아두어 덕분에 나는 2층 작업실에 올라갈 일이 없게 되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는 항암 첫주는 메슥거릴 테니까, 푹 쉬면서 그동안 하고팠던 게임들이나 하자, 였다. 둘째 주는 .. 2024. 1. 12.
일상을 멈추다. 가죽하는유목민 노마딬의 판매 작품중의 내 디자인은 모두 판매중지를 걸어놓고, 손글씨 각인이 가능했던 소품들도 각인옵션을 막아두었다. 그러고 나니 진짜 하루가 널널하다. 예전에는 새벽 서너시에 각자의 잠자리로 들어가 아침 8시경 잠을 자고 오후 두세시 쯤 일어났는데 그 일상을 바꾸고 나니 하루에 덤으로 생긴 시간이 꽤 된다. 이를테면 늘 잠들기 전에 서너시간정도는 넷플릭스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젠 12시 침대에 누워 잠시 커뮤니티나 SNS를 둘러보다보면 꾸벅꾸벅 졸게되어 금세 잠든다. 그럼 또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선우와 산책겸 운동을 하며 한시간 걷다 와도 정오가 안된 시간. 하루가 엄청 엄청 길어졌다. 예전엔 해가 너무 짧다고(겨울에는 해가 너무 짧은 산속이라 고작 삼십분정도 해를 쫓다가 .. 2023. 11. 24.
암환자가 되었다. 나는 아직 아프지 않은데. 그래서 암환자란 자각도 없는데. 그러니까 내가 헤실거리며 농담 따먹기를 하고 즐겁게 놀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건 한큐에 끝이니까. 어차피 오픈을 해야한다면 누구한테 해야하지? 뭐 사실 할 사람도 없는데. 근데 오픈을 하건 안하건 나는 페이스북으로 친구들에 이런저런 일상을 잘 공유하니까 그래, 페이스북이 한큐에 짱이겠다. 상처에 붙인 밴드를 떼어 낼 때 한번에 확 잡아 뜯는 기분으로. 그렇게 글을 올렸다. 계속 알림이 오길래 모든 알림을 지우고 끝내 페이스북 어플을 지워버리고 마치 아무일 없는 듯 눈을 감았다. 근데.. 뭔가 좀 서늘해져서 핸드폰을 보니까… 미쳤다… 인스타그램으로 공유가 되었네. 페이스북은 그냥 내 오랜 온라인 벗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일상을 공유하는데 전혀 거리낌.. 2023. 11. 23.
골방안에 틀어박히다. 누구와도 연결되고 싶지 않았다. 하필 생일에 일이 터진지라, 메시지와 메신저로 이런저런 선물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근데 아무것도, 누구와도 연결이 되고싶지 않아서 그냥 창을 닫아버렸다. 뭐 일주일 정도 지나면 선물들은 반환되겠지, 그럼 그 사람들에게 지불했던 돈이 되돌아 가겠지, 하며. 친구들은 조심스레 선우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선우는 내 매니저처럼 00에게는 그래도 연락을 해서 네 목소리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걱정을 덜 할 것 같다고 내게 전해주기도 하고 00한테 연락이 왔었고 내가 잘 말했다, 고 알고만 있으라 언질을 해주기도 했다. 다들 내가 왜 연락을 안받고 싶어하는지 어떤 생각인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그래도 내 의중을 헤아려 각자의 방식으로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선물하기, 같은 작은 .. 2023. 11. 23.
새로운 녀석이 나타나면, 나도 변해야지. 일상이 생겼다. 이제 우리는 시도때도 없이 병원을 들락날락 거릴 것 같은데, 늘 오후 3~4시에 일어나서는 안될거 같다며. 선우의 목표는 아침 8시 기상이다. 당분간 적응하기 위해 아침 10~11시사이에 일어나기로. 우선 선우는 일어나선 거실 커튼을 열고, 블라인드를 올려 채광을 높인 후, 내 방으로 달려온다. 안녕? 하고 나와 눈을 맞추고 내 다리 맡에서 골골거리며 기다리는 고선생에게 몸을 낮춰 그루밍을 도와준다. 나는 일어나 조금 따뜻한 옷을 걸치고, 세안을 하고, 뒷 주방의 효소병들을 한번 열어 섞어준다. 그 사이에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신다. 그리고는 테이블에 앉아 전날의 일상을 기록하면, 선우가 정성들여 커피를 내린다. 커피를 마시며 선우는 스트레칭을 하고 나는 씻고 옷을 갈아입고 작은 보온병에 .. 2023. 11. 14.
나무 타는 법을 까먹은 고양이 [ 산책냥 고선생 ] 나무 타는 법을 까먹은 고양이 [ 산책냥 고선생 ] > 산책하는 고양이 고선생 입니다. 자동차 없는 곳에서 마음껏 산책하려고 시골로 이사까지 왔어요! 여러분도 고선생과 함께 산책해요~! [시자하니다] ㄱ ㅂ 나무 타러 산으로 산책 간 고선생.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실패합니다. 아무래도 나무타는 법을 까먹었나봐요 ㅜㅜ 고선생은 오늘 무사히 나무를 탈 수 있을까요?? ++ 산책냥이 고선생 ++ 산책하는 고양이 고선생 입니다. 자동차 없는 곳에서 마음껏 산책하려고 시골로 이사까지 왔어요! 여러분도 고선생과 함께 산책해요~! 2019. 3. 4.
자작나무 숲으로 간 고양이 [ 산책냥 고선생 ] 자작나무 숲으로 간 고양이 [ 산책냥 고선생 ] > 산책하는 고양이 고선생 입니다. 자동차 없는 곳에서 마음껏 산책하려고 시골로 이사까지 왔어요! 여러분도 고선생과 함께 산책해요~! [시자하니다] ㄱ ㅂ 너무 예쁜 자작나무 숲으로 산책 갔어요. 생각 보다 멀어 고선생님 설득하는데 좀 힘들었지만 건강한 자작나무 숲에서 고선생도 누나, 엉아도 모두 행복한 산책이었습니다. ㅋ 2019. 2. 26.
산사태(?) 일으킨 고양이 구조 ㅋㅋㅋ[ 산책냥 고선생 ] 산사태(?) 일으킨 고양이 구조 ㅋㅋㅋ[ 산책냥 고선생 ] > 산책하는 고양이 고선생 입니다. 자동차 없는 곳에서 마음껏 산책하려고 시골로 이사까지 왔어요! 여러분도 고선생과 함께 산책해요~! [시자하니다] ㄱ ㅂ 놀이터로 산책가던 중 고선생이 산사태에 휩쓸렸어요!! 보다 못한 엉아가 결국 고선생의 뒷덜미를 ㅋㅋㅋ 생사의 갈림에서 살아 돌아온 고선생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에 처음 나무타기에 성공할까요? ㅋㅋ 2019. 2. 26.
산책 중 숨숨집 발견한 고양이 [산책냥 고선생] 산책 중 숨숨집 발견한 고양이 [산책냥 고선생] > 산책하는 고양이 고선생 입니다. 자동차 없는 곳에서 마음껏 산책하려고 시골로 이사까지 왔어요! 여러분도 고선생과 함께 산책해요~! [시자하니다] ㄱ ㅂ 고양이와 오랜만에 시내로 산책갔어요. 동네 캣맘께서 만들어 놓은 초대형 숨숨집도 발견하고, 근처에 초미니 숨숨집도 발견했어요 ㅋ 게다가 산책냥 고선생이 좋아 죽는 타이어도 발견 ㅋㅋ 집사나 고양이 모두 행복한 산책이었어요! 2019. 2. 26.
[세일공지] 추석 선물 고민은 노마딬과 함께!! [세일공지] 추석 선물 고민은 노마딬과 함께!! 손 맛 넘치는 가죽예술가유목민 노마딬의 썬입니다.ㅋㅋㅋㅋ 연휴가 너~무 길어서 고민이 많으시다구요?? ㅋㅋ 센스있는 이모,고모,삼촌,언니,오빠,남여치느님 되고 싶으시다구요??알고 있습니다!! 그 고민 노마딬과 함께 하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9종 최대 40% 이상의 할인률노마딬의 핸드메이드 가죽제품 하나 손에 쥐어주면 센스인증 완료!! 핸드메이드는 시간들여 기다리셔야 하는 점 아시죵?서두르세욤! ** 기간 : 9/10(일) ~ 9/24(일) 까지 총 15일간** 구입 : storefarm.naver.com/nomadik 또는 핸드폰에 아이디어스 앱 설치후 '노마딬' 검색** 발송 : 9/14(목)부터 순차발송 (마지막 발송 9/2.. 2017.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