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해산] 이 우울함을 어떻게 달래나/잠꼬대 아닌 잠꼬대/문익환/문성근

Posted by 노마딬
2014. 12. 19. 17:55 잡소리

[통진당 해산] 이 우울함을 어떻게 달래나




오늘 헌법 재판소에서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켰다.


- 유목민





헌법재판소는 진보라는 칼을 시민들로부터 빼앗아 


종북 빨갱이라는 색을 칠하여 보수에게 전달했고


보수는 진보라는 단어에 몰려드는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종북 빨갱이라는 색이 칠해진 진보의 칼을 휘두를 것이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칼에 베어져


칼보다 붉은 피를 흘려야만 하는가.


우리는 또 얼마나 오랫동안 숨죽이며


봄을 기다려야 하는가.


눈을 질끈 감아본다.




사랑하는 여자가 죽으면 


이런 기분일까...




아버지의 멱살을 붙잡고


칭얼대는 어린아이처럼 울고싶다.


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살려 내라고











아.. 정말 아버지 바짓가랭이라도 붙들고 싶은 날입니다.


친구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넌 감정의 관성이 너무강해.


그런가봅니다.


아침 10시부터 


여자친구의 부고를 듣고


하루종일 우울함의 관성에 시달렸습니다.


눈 감고


귀 막으면


우울함이 멈춰 줄 줄 알았습니다.


웬걸요.


우울함은 평지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천길 낭떨어지를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감정의 관성이 아니라


감정의 중력이 너무 센 아이였습니다. 저는.


떨어져 터지면


내 감정의 바닥이 너무 더러워 질까봐


에어백이라도 설치하는 마음으로,


친 아버지 멱살을 잡는 폐륜을 저지를 순 없으니


근처 교회 목사님의 멱살 잡는 심정으로,


아래 시낭송을 무한 반복하여 들었습니다.


통진당 해산과는 상관 없는 일이지마는.


웬지 가슴이 짠해지는게 


감정의 밑바닥에


말랑한 라텍스 에어벡이 북풀어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늦더라도


봄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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