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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노마딬 스토리

죄송합니다 사장님 ㅠㅠ

by 노마딬 2016. 9. 19.

< #Nomadik ><#노마딬> .
<#유목민의손글씨가죽필통 >
.
추석 연휴기간 동안 주문이 많이 밀려 요 며칠 야근을 했다. 그래도 밀린 작업을 빨리 끝내고 싶어 사장님께 "일요일이지만 우리 야근을 하더라도 오늘 끝냅시다!" 했다. 사장님은 대견 하다며 저녁으로 삼겹살을 사주셨다. 야근을 해야하니 두둑하게 먹어둬야 할 것 같아 삼겹살 3인분과 된장찌개, 밥 한공기와 냉면 한그릇까지 뚝딱하고 돌아왔다.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사무실로 돌아와 작업거리를 보고 있으려니 낮에 결의는 온데간데 없고 하품만 나왔다. 마음은 어떻게 해서든 작업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몸땡이는 당장에라도 작업실 바닥에 드러 눕고 싶었다. 야속한 사장님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내가 해야할 일까지 가져다 룰루랄라 하셨다.

아... 급체라도 할까... 칼로 가죽대신 손가락을 자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