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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hions

이제 나는 공식 암환자.

by hionsK 2023. 12. 2.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의사를 만났다. 조직검사를 하고 꼬박 일주일.

선생님은 원래 알고있던 녀석 외에 바로 옆에 있는 하나의 종양과, 림프에 또 보이는 녀석도 불안하다고.
크기는 4.5cm 정도 되며,

만약 전이가 되었다면 4기, 다행히 전이가 안되었다면 2기라고 한다.

아직 젊은 나이라 공격적인 치료를 하고 싶은데, 항암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일단 일요일 입원해서 3/4일간 검사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야 그 후에 수술이던 항암이던 계획이 잡힐듯 하다고.

선우는 선생님 말대로 입원을 하는 것이 맞는거 같다고 나를 바라보았고, 내가 끄덕이자
‘입원할게요. 그리고 부분절제던 전체절제던 저희는 관계없습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좋은 예후를 기대하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라고 입원에 동의했다.

나는 오늘 암환자 등록을 했다. 향후 5년간 진료비 5%만 부담하면 된다나…
입원예약을 하러가니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 간호병동이라고 한다.
아.. 나 혼자 입원하는거구나, 하고 예상외의 상황에 어찌해야할지 다시 머리를 굴리는데
선우가 예약 담당하시는 분께 보호자가 상주할 수 있는 병동을 문의했다.
일반병동은 보호자가 상주를 할 수 있지만 신관이라 이동거리가 있고 뭐 어떻고.
선우가 다시한번 일반병동으로 입원해도 되는 것인지, 안되는것인지를 확인하자
그건 담당의를 다시 만나서 얘기해봐야 한다고 한다.

외과로 돌아가 접수 선생님께 문의를 넣어놓고 둘이 앉아 수술 전 입원은 그럼 나 혼자 입원하고, 수술하고는 보호자 상주 병동으로 가는건 어떤가, 를 선우에게 물으니까
’아냐, 같이 있어야지. 너 심심하니까 우리 같이 있어야지. 특히 수술 전 검사 입원은 둘이서 미드도 보고 그러면서 즐겁게 있어야 하니까, 보호자 상주 입원으로 하자.‘
라며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다.

결국 담당 선생님께서 일반병동으로 바꿔주셔서 2인실로 예약을 해두고 나머지 입원 전 검사를 하고 병원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입원 예약을 했다. 1인실이 없을 경우, 2인실로, 4인실로 밀릴 수 있다고 한다.

 

 

 


10월 23일 1차 암소견을 시작으로
11월 8일 암환자 등록.
되게 많이 지루했던 시간들이었다.

물론 아직도 수술일정이니 항암이니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티미하지만
목/금/토 딱 3일 남았다.

신나게 놀아야지. 먹고픈것도 다 먹고, 하고픈것도 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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